키움 장재영. 스포츠동아DB

키움 장재영.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웠다. 전날(12일)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되면서 선발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한 것인데, 12일 선발등판이 예정됐던 장재영(21)은 본의 아니게 긴 휴식을 취하게 됐다.

올 시즌 5선발을 맡은 장재영은 키움이 계약금 9억 원을 안긴 특급 유망주다. 덕수고 시절부터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져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설도 불거졌다. 2022 신인드래프트 당시 서울 지역 1차지명권을 보유한 키움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장재영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풀타임 선발 경험을 쌓는 첫 해다. 일단 첫 선발등판이었던 6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선 4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12일 경기 취소로 등판이 무산된 장재영을 13일 내보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우진의 등판간격을 지키는 쪽으로 최종 선택했다. 이에 따라 장재영은 충분히 쉰 뒤 본인의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갈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일단 장재영은 오늘(13일) 2군에서 라이브피칭만 소화했다”며 “다음 선발등판은 고척돔에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또 순서가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영과 함께 또 한 명의 선발투수 후보인 이승호도 2군에서 피칭을 시작한다. 16일부터 2군 경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홍 감독은 “이승호는 일요일 경기(16일·이천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당분간 2군에서 계속 선발로테이션을 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