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부진’ 키움표 외부 수혈, 아직까진 더딘 출발

입력 2023-05-15 15: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원종현·이형종·이원석(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는 2023시즌을 앞두고 대망의 ‘V1’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스몰마켓인 팀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뛰어들어 베테랑 우완투수 원종현(36)을 4년 25억 원에 영입했다. 퓨처스(2군) FA인 외야수 이형종(34)에게도 4년 20억 원을 안겼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전력 강화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내야 보강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이원석(37)을 데려오기 위해 불펜 핵심투수 김태훈을 내줬다.

즉시전력을 상당수 끌어모으며 승률 높이기에 나섰지만, 시즌 초반 키움의 행보는 아직까지 분명 더디다. 새로 영입한 자원들이 아직까지는 전력에 큰 보탬을 주지 못하고 있다.

우선 원종현은 시즌 개막과 거의 동시에 오른 팔뚝 부상을 입었다. ‘회복에 4주가 걸린다’는 병원 소견과 함께 4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복귀는 5월 말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종현과 달리 이형종과 이원석은 타격 슬럼프로 고민하고 있다. 이형종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고작 0.161이다. 15일까지 시즌 성적은 34경기에서 타율 0.228, 1홈런, 13타점, 14득점이다. 어느새 시즌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이원석 역시 영웅군단 합류 이후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08에 불과하다. 4월 0.394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이 지금은 0.302까지 떨어졌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존재한다지만, 키움으로선 몹시도 아쉬운 실정이다.

키움은 15일 현재 36경기에서 16승20패(8위)를 거두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기 위해선 5할 승률부터 회복해야 한다. 승패의 마진을 음수에서 양수로 되돌리려면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외부 수혈 자원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베테랑인 이들이 살아나야 키움의 젊은 선수들도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