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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날(17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론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제외한 모든 우승을 차지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원합니다. 두 시즌 전 첼시와의 결승전, 지난 시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전에서 패했던 것과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물론 우리는 모든 욕망을 가지고 그것을 원합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 없는 맨시티는 지난 10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은 안방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통계업체 옵타는 최근 22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의 결승 진출 확률을 69%, 우승 확률을 45%로 책정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반면 레알의 15번째 유럽 챔피언 등극 확률은 15%라고 봤다.
맨시티와 레알의 승자는 6월 11일(현지시각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터 밀란과 결승전을 치른다.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의 지역 라이벌 AC 밀란을 1·2차전 합산 3-0으로 꺾고 13년 만에 결승에 선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9년과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감독으로서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 준결승 2번)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 시절 3년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맨시티에서 최근 3년 연속 포함 총 10차례 4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여기까지 여러 번 왔습니다”라며 “저의 유산은 이미 특별합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는 것이 엄청난 행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 진출은 우리 손에 달려 있고, 우리가 결정하며, 특별한 무언가를 할 필요 없이 한 경기만 이기면 됩니다”라면서 “저는 그들에 대해 놀라운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와 맨시티 팬들을 다시 이곳으로 데려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선수들의 선전을 칭찬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 트레블(한 시즌에 자국 리그, 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것)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잉글랜드 클럽 중 맨유가 1999년 이를 달성한 바 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1승만 더 하면 최근 6시즌 중 5번째 우승을 확정한다. FA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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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간절한 맨시티는 2년 전 결승에 진출해 가장 가까이 다가섰지만 첼시에 패했다. 작년에는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몇 분 동안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 하고 연장전 끝에 합산 6-5로 레알에 역전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너먼트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기까지 온 것은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무도 미래에 우리가 여기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일단 도착했으니 가자고요. 우리 선수들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BBC에 따르면 맨시티의 수비수 나단 아케가 양 팀에서 유일하게 2차전에 결장한다.
반면 지난 주말 무릎 부상과 타박상을 입은 레알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에데르 밀리탕은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