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김은중호’의 힘찬 도전…젊은 태극전사들이여, 즐기고 느끼고 만끽하라!

입력 2023-05-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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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U-20 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온두라스(26일 오전 6시)~감비아(29일 오전 6시)와 차례로 격돌한다.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정한 한국이지만, 내심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한다. 2019년 대회에서 정정용 감독의 지휘 하에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이다. 우리 남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는 2013년 챔피언 프랑스를 제외하면 무난한 조 편성이다.

걱정은 있다. 낯선 환경이다.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 선수단 입국에 반대하는 현지 여론이 거세지자 FIFA가 아르헨티나로 개최지를 옮겼다. ‘U-20 김은중호’에는 악재였다. 지구 반대편, 전혀 다른 환경에서 싸우게 됐다. 급박하게 개최지가 바뀌다보니 혼란이 적지 않았다. 현지 사전답사는커녕 본선 경기장 확인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불평할 틈은 없었다. 나름 최선의 준비를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남반구의 전혀 다른 기후와 12시간 시차에 익숙해지는 한편 2차례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상파울루와 멘도사 환경이 비슷했다. 경기력을 깨우고 수비 조직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들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님을 잘 안다. U-20 월드컵은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이다. 어린 나이에 A대표팀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어 위상이 다소 떨어졌어도 수많은 특급 스타들이 이 대회를 거쳤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엘링 홀란(노르웨이)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홍정호, 김진수,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이승우(수원FC) 등을 배출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4년 전 대회 준우승과 함께 골든볼(MVP)을 수상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이번 태극전사들 중에도 ‘내일의 스타’가 많다. 브렌트퍼드(잉글랜드)를 포함한 여러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수비수 김지수(성남FC)와 윙포워드 강성진(FC서울), 다용도 공격수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등이 대표적이다. 강성진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무대다. 최대한 길게, 많이 뛰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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