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GA 챔피언십 홀인원 벼락스타
팬의 7번아이언 구매 제안에 No!
“압박감 들땐 쓰던 클럽으로 쳐야”
2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5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며, 벼락스타가 된 레슨 프로 마이클 블록(미국)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팬의 7번아이언 구매 제안에 No!
“압박감 들땐 쓰던 클럽으로 쳐야”
홀인원을 앞세워 1오버파 공동 15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로 내년 이 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한 데 이어, 홀인원을 만든 클럽을 거액에 사겠다는 팬까지 나타난 것이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닷컴은 24일 블록이 홀인원을 할 때 사용한 7번 아이언을 5만 달러(약 6600만 원)에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블록의 클럽은 테일러메이드가 2013년 출시한 투어 프리퍼드 MC 아이언세트로 10년이 넘은 구식모델이다. 하지만 블록은 이 클럽을 팔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PGA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새로 지은 본부 건물에 7번 아이언을 영구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블록은 “새 모델이 모든 면에서 좋긴 하지만, 늘 쓰던 클럽으로 쳐야 마음이 편하다”며 “특히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익숙한 클럽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심지어 아이언 헤드 무게를 조정하려고 4, 5년 전에 붙인 납 테이프를 한 번도 교체한 적이 없다”며 “웨지와 퍼터도 20년째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