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신인 김주찬(왼쪽)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 FA컵 16강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경기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주찬.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 FA컵 16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FA컵 홈경기 15연속 무패(11승4무)를 달성했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양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대구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수원이 이달 3일 김병수 감독의 부임 이후 반등 요소를 발견했지만, 리그에서 전북 현대(0-3 패)~강원FC(2-0 승)~울산 현대(2-3 패)를 상대로 승점 수확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K리그1 최하위(2승2무10패·승점 8)다. 반면 대구는 같은 기간 포항 스틸러스(1-1 무)~광주FC(2-0 승)~대전하나시티즌(1-0 승) 등 까다로운 팀들을 넘고 K리그1 6위(5승5무4패·승점 20)까지 올라섰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공을 쉽게 빼앗기고, 베테랑들의 체력 고갈 문제도 있다. (전술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꾸렸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경기 전 예상과 달리 수원이 기선을 제압했다. 팽팽한 양상을 깬 이는 19세 신인 김주찬이었다. 전반 27분 민상기가 오른쪽 측면으로 원터치 패스를 넘겼고, 김보경이 이를 받아 오른발 크로스로 김주찬의 선제골을 도왔다. 리그 8경기, FA컵 2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다.
선제골 후에도 수원은 경기를 주도했다. 대구가 후반 20분과 25분 각각 김영준과 세라토를 빼고 세징야와 에드가를 넣고, 경기 막판 골키퍼 오승훈까지 세트피스에 가담하는 강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은 후반 내내 속공으로 대구를 흔들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