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 수확…4년만의 金 탈환

입력 2023-05-31 13: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준서. 사진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배준서. 사진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배준서(23·강화군청·세계랭킹 8위)가 종주국 한국에 2023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 남자 58㎏급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9년 맨체스터대회 58㎏급 금메달, 2022년 과달라하라대회 54㎏급 동메달에 이어 개인 3번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수확했다.

배준서는 31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개인중립자격·149위)를 라운드 점수 2-0(10-2 15-5)으로 꺾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지만, 지난달 초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배준서는 1라운드 시작 22초 만에 주먹으로 먼저 1점을 내준 뒤로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승리했다.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을 각각 2회, 1회 성공시키며 10-2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도 일방적인 몸통 공격을 퍼부으며 쉽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진호준(21·수원시청·6위)의 대회 첫 메달(남자 68㎏급 은메달)에 이어 이틀 연속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결과와 과정 모두 챙긴 4년만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장준(23·한국가스공사·2위)을 올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번이나 꺾었다.

상승세는 세계선수권대회로도 이어졌다. 16강부터 4강까지 2019년 맨체스터대회 동메달리스트 루카스 구스만(아르헨티나·20위·2-0 승), 2020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무함마드 칼릴 젠두비(튀니지·1위·2-1 승), 아드리안 비센테(스페인·7위·2-0 승)를 차례로 물리쳤다.

배준서는 “이번 대회는 2024파리올림픽 도전을 위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간절하게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꼭 올림픽에 출전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