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탁구국가대표팀이 3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남자복식 은메달 장우진-임종훈, 여자복식 은메달 전지희-신유빈, 남자복식 동메달 조대성-이상수(왼쪽부터).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자연스레 이날 대표팀의 귀국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오후 5시 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제1터미널 E게이트는 관계자들과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협회 유승민 회장과 김택수 부회장, 2024부산세계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초피’와 ‘루피’가 선수들을 반길 준비를 1시간 전부터 마쳤다.
입상자들은 귀국 직후 E게이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구동성으로 “아쉬움도 크지만, 지금 목에 건 메달이 영광스럽다”며 “이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을 자신 있게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대표팀은 9월 평창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내년 부산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의 전초전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특히 남녀 복식의 선전에 힘입어 항저우아시안게임 메달 수확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결국엔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장우진-임종훈, 이상수-조대성 모두 남자복식 우승자 판젠둥-왕추친(중국·1위)을 넘지 못했고, 전지희-신유빈도 여자복식 결승에서 천멍-왕이디(중국·7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부가 시너지를 내면서 한국탁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메달과 탁구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신유빈도 “손목 부상을 딛고 메달을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며 “항저우와 파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K-팝 세리머니를 꼭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