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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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도 대박…2편 이어 ‘쌍천만’ 가시권
한국영화 부활 신호탄…여름 개봉작 부푼꿈
배우 마동석의 흥행 펀치가 다시 한번 통했다.

괴물형사 마동석이 신종 마약 사건의 배후를 쫓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액션 ‘범죄도시3’가 무서운 속도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해 2편에 이어 ‘1000만 영화’ 등극 청신호까지 켰다. ‘범죄도시3’가 한국영화의 침체기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여름 시즌 개봉하는 대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역대급 흥행 속도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지난달 31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5일까지 누적관객 521만632명을 모았다. 5일에만 3만여 명을 모아 2위에 오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의 20배가 넘는 69만8289명을 동원했으며 토요일인 3일에는 116만 관객을 넘게 모아 지난해 말 개봉해 올해 1000만 관객을 넘은 할리우드 SF ‘아바타: 물의 길’의 일일 최고 성적(82만8253명)까지 뛰어넘었다.

현충일인 6일 개봉 7일 만에 올해 최고 흥행작 ‘스즈메의 문단속’(551만8453명)까지 뛰어넘은 영화는 1296만 명을 모은 2편의 흥행 속도마저 앞지르고 있다.

덕분에 전편의 인기도 다시금 치솟았다. 극장·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통합 차트 키노라이츠에서 ‘낭만닥터 김사부3’ 등 인기드라마를 꺾고 ‘범죄도시’ 2편과 1편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IPTV·디지털케이블TV·VOD 주간 이용 순위를 집계하는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두 영화의 전주 대비 이용건수가 각각 147.8%와 238.4% 늘었다.


●“범죄도시3’ 흥행, 곧 한국영화의 부활”

이 같은 흥행이 오랜 침체기를 보내던 한국영화의 단비가 되고 있다. ‘범죄도시3’에 앞서 올해 100만 관객을 넘은 한국영화는 ‘교섭’(누적관객 172만 명)과 ‘드림’(123만 명) 단 두 편에 불과했다.

여름시즌을 겨냥하는 대작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혜수·염정아의 범죄액션 ‘밀수’, 이병헌·박서준의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설경구·도경수의 SF ‘더 문’ 등이 극장 최대 성수기 7∼8월 극장에 걸린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범죄도시3’의 흥행이 한국영화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덕분에 잇달아 개봉하는 한국영화 흥행 전망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