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12일(한국시각)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우루과이는 후반 41분 루시아노 로드리게스의 천금과도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1997년과 2013년 준우승 이후 3번째 도전 만에 결승전 승리를 거두며, 이 대회 첫 정상 등극을 이뤘다.

우루과이는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6분 마투로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0분과 전반 12분 디아스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또 우루과이는 전반 22분 두아르테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이탈리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우루과이는 후반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자칫 경기를 주도하고도 패할 수 있는 위기.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의 결승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의 결승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우루과이는 후반 41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투로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을 놓치지 않은 로드리게스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1분. 우루과이는 추가시간 내내 계속된 이탈리아의 파상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우루과이의 1-0 승리이자 첫 우승.

반면 이탈리아는 4강에서 한국을 2-1로 꺾고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우루과이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는 한국에서 골을 넣는 등 이번 대회에서 무려 7골을 터트려 대회 득점왕에 오른 체사레 카사데이의 침묵이 아쉬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