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최지훈(왼쪽)·박성한. 스포츠동아DB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내건 SSG 랜더스에는 내·외야를 이끄는 박성한(25), 최지훈(26)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기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SSG에선 최지훈, 박성한 등 2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최지훈에게는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올해 2번째 국제대회 출전이다. 박성한에게는 프로 데뷔 이후 첫 태극마크다. 이들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금메달을 따 금의환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SSG로선 걱정 아닌 걱정이다. 지상과제가 생겼다. 대회는 순위싸움이 한창일 9월 말 시작된다. 공·수의 핵 2명이 자리를 비우니 이를 메울 방법이 필요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9월이면 순위싸움에서 한창 중요한 시기다. (최지훈, 박성한의 공백은) 보이지 않는 변수가 될 듯하다. 그래도 어느 팀이든 주요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겠나. 팀마다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훈, 박성한의 비중은 매우 크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최지훈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5.48로 팀 내 1위이자 리그 4위였다. 박성한(4.02)은 최정(4.23)에 이어 팀 내 3위였다. 올해 정규시즌의 3분의 1 가량을 소화한 시점에서도 이들의 공·수 공헌도는 팀 내 최상위권 수준이다.
최지훈이 자리를 비울 외야에선 여러 선수가 짐을 나눌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베테랑 김강민, 추신수, 하재훈과 타격감을 다듬고 있는 한유섬, 오태곤이다. 신인 김정민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이들이 올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함께 타선과 외야를 채운다면 최지훈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유격수 박성한의 비중이 몹시 큰 내야에선 김성현, 최경모, 안상현을 비롯한 기존 백업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박성한은 지난해 유격수로 1176이닝을 수비했다. 같은 기간 유격수로 출장한 6명 중 가장 많은 이닝이었다. 올 시즌에도 박성한의 유격수 출장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SSG가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어떻게 대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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