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전준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직구장에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가운데, 올 시즌 향상된 성적만큼 팬들의 화력도 세진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별’들을 배출할지 관심을 모은다.

KBO가 12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드림올스타(롯데·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KT 위즈·SSG 랜더스)의 ‘베스트 12’ 중 롯데 선수들이 3루수와 외야수 한 자리를 제외한 10개 부문 1위를 달렸다.
사진출처 | KB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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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올스타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도 롯데에서 나왔다. 지명타자 부문 1위 전준우는 47만8173표를 획득해 드림올스타 후보에 든 60명 중 최다 득표자로 올라섰다. 나눔올스타(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정후(키움)가 50만2241표로 전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준우는 근소한 차이(2만4068표)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2개 중 1개 부문에서만 팬 투표 1위에 오른 지난해와는 극명히 대비된다. 지난해에는 은퇴시즌 맹활약한 이대호만 지명타자 부문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그 밖에는 2루수 부문 2위였던 안치홍이 김지찬(삼성·1위)과 팬, 선수단 투표에서 엎치락뒤치락했을 뿐이다.

올 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는 롯데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예년보다 성적이 오르자 팬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지난해 1차 중간집계(60만1701표)보다 약 62% 오른 총 투표수(96만5475) 역시 롯데 팬들의 투표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의 성적에 따라 팬들의 투표 화력도 세진 게 한두 번이 아니다. 2012년 올스타전에선 동군올스타 전원이 롯데 선수들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끌던 2008년에도 팬 투표에선 당시 10개 부문을 독식했다. 팬들은 롯데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 기간 올스타전마저 ‘거인군단 잔치’로 만들었다. 역대 가장 많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15회)를 배출한 롯데도 화려한 퍼포먼스와 팬 서비스로 화답했다.

올 시즌에는 성적과 관심도, 그리고 장소까지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최종 투표 결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5일 마감하는 팬 투표의 2차 중간집계 결과는 19일 발표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 12 명단은 26일 공개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