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서호철.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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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내야수 서호철(27)은 13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면서 올 시즌 규정타석 진입을 이뤘다. 이날까지 47경기 173타석에 들어서 타율 0.312, 1홈런, 23타점, 22득점을 올렸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20시즌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2021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그는 2022시즌부터 1군에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5를 기록하며 강인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백업 내야수로 출발했으나, 부상자가 나오면서 그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루수와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던 그는 타석에서도 꾸준한 콘택트 능력을 발휘하며 환상적인 개막 첫 달을 보냈다. 4월 한 달간 타율 0.326을 마크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5, 6월에도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던 그는 3할 타율을 유지한 채로 기어코 규정타석에 진입했다. 놀라운 것은 타율의 순도다. 현재 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볼넷을 얻고 있다. 고작 8개의 볼넷만으로도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두산전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로 시즌 6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그야말로 타격 컨디션에 물이 오른 상태다.

NC에는 올 시즌 홈런 부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타자가 없다. 그러나 콘택트형 타자들의 집합을 통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호철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맹활약이 NC의 전력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