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왼쪽)와 윤동희가 18일 인천 SSG전에서 5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롯데의 7-2 승리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동희는 1개, 윤동희는 2개의 2루타로 팀의 장타도 책임졌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동희(왼쪽)와 윤동희가 18일 인천 SSG전에서 5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롯데의 7-2 승리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동희는 1개, 윤동희는 2개의 2루타로 팀의 장타도 책임졌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강한 타구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한동희(24)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에게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있었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17일 SSG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동희가 타석에서 접근을 간결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기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지키려고 한다. 강한 타구도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튼 감독의 기대대로 한동희는 이날 경기에서도 강한 타구를 뿜어냈다.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2 승리에 앞장섰다.

2회초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초 2번째 타석에선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장타를 만들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1사 1·2루 찬스에서 SSG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초구를 잡아 당겨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한동희는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뽑아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마크했다.

‘형’ 동희의 활약에 ‘동생’ 동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윤동희(20) 역시 한동희에 뒤지지 않는 맹타를 자랑했다. 윤동희는 5회초 한동희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앞서 2회초에도 좌중간 2루타를 날렸던 윤동희는 이날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동희와 함께 5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한 롯데 한동희가 코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한 롯데 한동희가 코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동희와 윤동희의 동반 활약으로 불이 붙은 롯데 타선은 9회까지 장단 11안타를 뽑았다. 베테랑 전준우도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안치홍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또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7이닝 5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32승28패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롯데와 3연전 스윕 승리를 놓친 가운데 38승1무24패로 하루 만에 다시 LG 트윈스(39승2무24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