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진 LG, 핵심불펜 이정용 선발전환 왜? [창원 리포트]

입력 2023-06-21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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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정용.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우완투수 이정용(27)이 선발로 자리를 옮긴다.

염경엽 LG 감독은 2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안정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선발투수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정용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용은 2019년 신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뒤 아직 선발등판 경험이 없다. 2020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차례 선발로 나섰던 게 전부다. 지난 2년간(2021~2022년) 총 131경기에서 37홀드를 따내는 등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터라 보직 변경 이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에도 23경기(3승3세이브1홀드·평균자책점 5.57)에 모두 구원으로 나섰다.

염 감독은 “유영찬과 이정용 중 누굴 선발로 돌릴지 고민했다”며 “유영찬은 지난해 2군에서 소화했던 이닝을 보니 31이닝이더라. 선발로 기용해도 부상 위험이 있고, 중간에서 좋으니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정용은 지난해 충분히 이닝을 소화했고(59.1이닝), 지금 중간에서 좋지 않으니 아예 선발로 기용해 분위기를 바꿔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일요일(25일)부터 투구수 50개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용은 지난 시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려던 계획을 미룬 바 있다. 염 감독은 “이정용은 애초 상무에 가면 선발로 던질 생각을 하고 계획을 짰다”며 “미리 (선발을)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봤고, 이정용도 ‘지금 분위기를 전환하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합의 하에 일사천리로 결정됐다. 투구수는 50개부터 시작해 65개, 75개의 순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LG의 4·5선발 자리는 2군에서 조정 중인 김윤식을 비롯해 이민호, 이정용이 돌아가며 맡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3명이 돌아가면서 던질 것이다. 이정용은 중간 중간 휴식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2명이 자리를 잡아주면 훨씬 좋을 것”이라며 경쟁을 유도했다.

창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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