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차리고 떠먹은 최지훈, 1위 질주 선봉장…SSG, 2년 연속 40승 선점

입력 2023-06-21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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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3-1 승리를 거둔 후 SSG 최지훈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SG 랜더스 최지훈(26)이 테이블세터는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척척 해내며 팀의 1위 질주에 앞장섰다.

최지훈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거둔 선두 SSG는 올 시즌 가장 먼저 40승(1무24패) 고지에 올랐다.

2연속시즌 40승 선점이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 체제와 1999~2000년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40승 선점 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의 비율은 63.9%(36차례 중 23차례)였다. 또 이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은 50%(36차례 중 18차례)다.

이날 승리의 선봉장은 최지훈이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선 계속 출루로 물꼬를 트고, 찬스에선 해결사로 나섰다. 1회초 1사 후에는 우중간 3루타,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에는 우익수쪽 2루타로 밥상을 차렸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1,2루 SSG 안타 때 2루주자 박성한이 홈까지 달려 세이프 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최지훈은 이 아쉬움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해소했다. 0-0으로 맞선 5회초 최준우, 추신수의 출루로 2사 1·2루 기회가 오자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걸친 체인지업을 걷어내듯 공략해 우측 담장 앞까지 타구를 날려 보냈다.

최지훈이 공격의 활로를 연 뒤에는 추가점도 나왔다. SSG는 6회초 1사 1·2루서 최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다소 짧은 타구에도 2루주자 박성한이 재치 있는 주루로 2점째를 만들었다.

타선이 많은 점수를 뽑아주지 못했지만, 이를 상쇄하는 SSG 마운드의 힘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오원석은 1회말에만 37구를 던지고도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챙겼고, 불펜에선 노경은의 1.1이닝 무실점 역투가 빛을 발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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