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별전 치른 황의조 “더할 나위 없이 멋진 6개월이었다”

입력 2023-06-25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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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스포츠동아DB

“서울에서 보낸 6개월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습니다.”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황의조(31)가 FC서울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이달 30일 서울과 임대계약이 만료된다. 이제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향후 거취를 놓고 대화한다.

황의조는 고별전인 24일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서울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아쉽게도 3경기 연속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종횡무진으로 전방의 모든 위치를 오가며 수원 수비진을 위협했다.

경기 후 황의조는 스포츠동아와 만나 “서울 구단 구성원 모두 내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매 경기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4골·2어시스트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황의조다. 경기수 대비 득점이 적지만, 결장은 1경기에 불과했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선 경기 중반 햄스트링 통증이 올라왔지만, 역습 상황에서 다리를 부여잡고 질주하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안익수 서울 감독도 “10년 전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으로서 신인이었던 (황)의조를 처음 봤다. 그 때와 비교하면 정말 멋지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황의조도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의미 깊다고 말한다. 2017년 여름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한 뒤 5년 6개월 만에 복귀한 국내무대이기 때문이다. 노팅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임대이적한 뒤 12경기에서 1어시스트에 그치며 부침을 겪던 도중 재도약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도 컸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시절은 축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다시 좋은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며 “국내 복귀 후 이렇게 한국어로 인터뷰할 수 있고, 팬들의 응원도 들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휴식 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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