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서막 연 ‘대타’ 문보경…4연속 위닝시리즈 달린 LG, 1위와 0.5G차

입력 2023-06-25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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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오른쪽)이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3-3이던 8회말 1사 1·2루서 상대 유격수의 실책을 틈타 4-3으로 앞서는 득점을 해낸 뒤 포효하고 있다. LG는 8회말에만 4점을 뽑아 7-3으로 이겼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가 4연속 위닝시리즈로 선두 SSG 랜더스와 거리를 바짝 좁혔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2연승으로 시리즈전적 2승1패를 거둔 LG는 13~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시즌 43승2무26패(승률 0.623·2위)의 LG는 이날 인천 삼성전에서 2-5로 패한 SSG(43승1무25패·승률 0.632)와 격차를 종전 1.5경기에서 0.5경기로 줄였다. 6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친 롯데는 33패(33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사실상 ‘불펜데이’로 마운드를 꾸린 LG는 마운드 힘에서 다소 밀려 초반 주도권을 쥐진 못했다. 데뷔 이후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이정용이 2이닝 1실점에 그쳤고, 그의 몫까지 채우려던 최동환이 아웃카운트를 1개 잡는 동안 2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다. 그럼에도 정우영(0.2이닝)~이우찬(1이닝)~함덕주(2이닝)~박명근(1이닝)~김진성(1이닝)이 실점 없이 버텨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꽉 막혔던 공격은 후반에야 뚫리기 시작했다. 5회말에는 무사만루를 만들고도 문성주의 땅볼 때 낸 1점이 전부였지만, 버티고 버티니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1사 2루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LG는 계속된 1사 3루선 김현수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만루 LG 문성주가 2타점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8회말에는 공격의 혈이 제대로 뚫렸다. 문보경이 그 시작을 알렸다. 선두타자 김민성 타석에 대타로 나선 그는 롯데 구원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LG 벤치는 후속타자 박해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문보경을 2루로 보냈는데, 문보경의 집중력은 이후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계속된 1사 1·2루서 롯데 키스톤 콤비 박승욱, 안치홍이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던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노려 홈까지 쇄도했다.

문보경의 결승 득점이 나온 뒤 LG 공격력이 더욱 거세졌다. 계속된 1사 만루선 문성주가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6-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후속타자 김현수가 여세를 몰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8회말 빅이닝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은 LG 벤치는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올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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