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입성’ 이강인, 마침내 유럽 빅 클럽에…프랑스의 중심에서 세계를 외치다!

입력 2023-07-09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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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파리 생제르맹 SNS

‘골든보이’ 이강인(22)이 마침내 유럽 빅클럽에 합류했다. 프랑스 리그앙(1부)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PSG는 9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영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고,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2억 원)로 파악됐다. 축구시장 몸값 전문매체인 트란스퍼 마르크트가 매긴 시장가치와 일치한다.
이강인도 ‘대박’을 터트렸다. 연봉이 400만 유로(약 57억 원)에 달하는 데다, 2021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이상 스페인)에 입단하면서 연봉을 적게 받는 대신 계약서에 포함시킨 ‘셀온(Sell-on)’ 옵션에 따라 이번 이적료의 20%에 해당하는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부수입으로 챙긴다.
이강인의 이적은 행선지와 시기만 문제였을 뿐,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서 6골·6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뉴캐슬, 애스턴빌라(이상 잉글랜드) 등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PSG를 택했다. 리그앙은 유럽 주류 리그로 보기 어려우나, PSG는 늘 자국 리그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갈망하는 빅클럽이다.
다만 영입 발표는 예상보다 늦어졌다. 국내에서 벌어진 페루~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한 이강인은 국가대표팀 합류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 들러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음에도 이적료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사진출처 | 파리 생제르맹 SNS


마요르카는 에이스를 헐값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특히 ‘셀온’을 고려하면 많이 받아내야 했다. 반면 PSG는 당초 1500만 유로를 적정가로 여겼다. 줄다리기 끝에 양측이 합의한 2200만 유로는 마요르카의 역대 이적료 수입 2위에 해당한다. 최고액은 2005년 사뮈엘 에투(카메룬)를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보내며 받은 2700만 유로다.
게다가 PSG에는 선결과제가 있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떠난 스쿼드 개편보다 사령탑 선임이 우선이었다. 2022카타르월드컵 당시 조국 스페인을 지휘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계약을 마친 뒤 이강인 등 전력 보강을 위한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 마요르카에서 보낸 지난 시즌 이후 한 달여 동안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이강인은 8일 파리로 출국했다.
PSG가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공격 전 지역을 모두 커버하는 축구실력 외에도 마케팅 가치까지 폭넓게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여름에도 일본 등 아시아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며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25일)~세레소 오사카(일본·28일·이상 오사카)~인터 밀란(이탈리아·8월 1일·도쿄)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그만큼 아시아 시장 개척에 관심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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