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가…” 사령탑이 짚은 한화 산체스 ‘시즌 최소이닝·최다실점’ 원인

입력 2023-07-09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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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산체스. 스포츠동아DB

“변화구가 돼야 직구도 먹히잖아요.”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9일 대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해 3이닝 8실점(7자책점)에 그친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6)에 대해 “변화구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빠른 공으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그 빠른 공이 몰리면서 난타를 당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8일 SSG전은 산체스가 올 시즌 최소이닝·최다실점으로 부진을 보인 경기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5월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리그 적응 차 4이닝(무실점)을 던진 바 있는데, 이후 5이닝 미만의 투구는 한 차례도 없었다. 아울러 이날 허용한 안타 10개 또한 지난달 16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남긴 시즌 최다 피안타와 타이다.

최 감독은 “SSG의 경우 빠른 공에 강점을 지닌 타자들이 많다. SSG와 더불어 KIA 타이거즈 역시 빠른 공에 강한 팀인데, 이런 팀들과 맞붙을 때는 변화구가 돼야 직구도 먹힌다. 변화구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을 때 한 구종을 위주로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해 결과가 좋지 않았던 듯하다”고 짚었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산체스에게는 교훈을 남긴 경기다. 산체스는 기존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를 대체해 입단한 첫 달인 5월 4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90으로 역투했다. 6월 4경기에서도 2승무패, ERA 1.99로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한화로선 산체스가 다음 맞대결에선 SSG를 상대로 해답을 찾길 바란다. 첫 맞대결에선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에 그쳤지만, 한 시즌 동안 16차례씩 맞붙는 구조인 KBO리그의 특성상 상대의 분석이 더욱 치밀해지는 만큼 산체스도 준비해야 한다. 산체스와 SSG의 2번째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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