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4년 만에 나선 US여자오픈서 공동 2위…코푸즈 우승

입력 2023-07-10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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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프로통산 64승의 주인공 신지애가 4년 만에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뽐냈다.

1988년 4월생으로 35살인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 달러·143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미국·9언더파)와는 3타 차.

합계 2언더파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6번(파5) 홀과 8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권을 추격했다. 10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었지만 11번(파4) 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14번(파5) 홀에 이어 18번(파5) 홀에서 4m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공동 2위를 자축했다.

LPGA 투어에서만 통산 11승(메이저 2승 포함)을 챙기며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신지애는 2019년 5월 US여자오픈 컷 탈락 이후 4년 만에 나선 LPGA 대회에서 2018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공동 7위 이후 5년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14시즌부터 일본 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승(아마추어 1승 포함), 일본 투어 27승 등 프로통산 64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게 페블비치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던 신지애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처럼 기쁘다. 이번 대회와 추억, 그리고 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리슨 코푸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은 LPGA 투어 2년 차 무명 코푸즈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해 투어 첫 승을 ‘메이저 퀸’으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200만 달러(26억 원).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푸즈는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4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공동 4위로 밀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애와 함께 김효주, 유해란이 톱10에 진입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 차 3위로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김효주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공동 6위에 랭크됐고, 유해란도 똑같이 2타를 잃어 이븐파 8위에 올랐다.

첫날 5오버파 공동 69위로 처졌던 KLPGA 투어 최강자 박민지는 이틀 연속 언더파를 쳐 합계 4오버파로 김세영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5오버파 공동 20위, 4라운드서 홀인원을 작성한 전인지는 6오버파 공동 27위에 그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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