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첫째” 줄부상 대처하는 롯데, 서튼 감독의 긍정 시나리오는?

입력 2023-08-02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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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튼 감독. 스포츠동아DB

“건강이 첫 번째다.”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주력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 이탈한 가운데 공백을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달 28~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기간 다친 포수 유강남, 선발투수 나균안, 2루수 안치홍의 공백 메우기가 급선무다. 유강남은 옆구리(내복사근), 나균안은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잇달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유강남은 2~3주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나균안은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현재로선 말소 기간 10일 뒤 복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 도중 등 담 증세를 호소한 안치홍은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지만, 트레이닝파트와 상의해 2~3일 안에 말소 또는 동행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안치홍이 파열 소견을 받지 않은 것”이라며 “근육이 파열된 것은 아니지만, 사흘 정도 치료가 더 필요하다. 당초 예상한 기간보다는 좀더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들의 자리를 비워두지 않았다. 나균안을 대신해 한현희가 들어갔다. 그는 당초 나균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30일 경기에 투입됐는데, 나균안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기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이 순조롭게 회복하면 10일 뒤 돌아올 수 있다. 다만 회복이 좀더 필요할 수 있으니 한현희가 좀더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안치홍의 자리는 박승욱이 메우고 있다.

다른 두 곳과 달리 포수진은 유강남과 대체자원들의 경험차가 큰 편이다. 2021년 입단해 6월 전역한 손성빈과 6년차 정보근이 공백을 메운다. 서튼 감독은 유강남의 복귀까지 이들 2명의 출전 비중을 나눌 기준을 정했다. 그는 “그날 선발투수와 합을 일단 보려 한다. 투수마다 유형이 다르다. 적합한 포수를 찾아야 한다. 다음 기준은 수비력이 될 것”이라며 “둘 중 손성빈은 아직 어리고, 1군 경험도 많진 않아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유강남과 직접 비교하고 싶진 않아도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5월에도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하락세를 탔다. 당시의 뼈저린 경험은 지난겨울 전력 보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 시즌도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복귀 전력도 비슷한 수준이다. 서튼 감독은 “안권수가 팔꿈치 수술 후 빠르게 복귀했고, 손가락을 다친 고승민도 이번 주 중 (복귀) 준비를 마친다. 옆구리를 다친 정훈도 건강히 복귀하지 않았느냐”며 “후반기도 건강이 첫째다. 그리고 시즌 초 좋았던 폼을 회복하는 것이 둘째”라고 말했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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