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탈’ 키움, 베테랑 이용규가 주장 맡는다 [잠실 리포트]

입력 2023-08-02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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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용규. 스포츠동아DB

다시 한번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줄 때가 왔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용규(38)가 남은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을 이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이용규가 남은 시즌 주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임창민과 함께 팀의 최고참인 이용규에게 주장은 익숙한 자리다. 한화 이글스 시절 2차례(2017년·2020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캡틴으로서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특히 키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SSG 랜더스와 6차전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한 장면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주장을 맡았던 이정후가 발목 수술을 받고 이탈한 상황에서 이용규는 그 역할을 대신할 적임자였다.

홍 감독은 “어제(1일) 이용규와 따로 대화를 나눴다.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던 만큼 남은 시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이날 경기 전 훈련 때도 솔선수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용규는 1일까지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112타수 30안타), 홈런 없이 8타점, 출루율 0.362의 성적을 거뒀다. 오른 손등 통증으로 74일간(5월 10일~7월 22일)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뒤에는 타율 0.328(28타수 9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홍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용규에게) 따로 부탁했다. 본인도 힘든 상황이지만, 팀을 위해 남은 시즌 좀 더 분발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계속해서 “지난해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모두 구상한 대로 되는 게 아니다”며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그로 인해 연쇄 이동도 일어났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집중해서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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