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도 거뜬’ LG 임찬규, 어깨춤 절로 나오는 시즌 8승투

입력 2023-08-06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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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트윈스 임찬규(31)가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임찬규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2패)째로 10승 고지도 눈앞이다.

임찬규는 LG의 8월 선봉장을 맡아 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5.2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키움과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LG는 대구 원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최하위 삼성에 4~5일 잇달아 패하며 순식간에 연패에 빠졌다. 안 좋은 흐름 속에 임찬규가 다시 선발로 나섰다.

4일 휴식 후 등판인 만큼 구위는 분명 100%가 아니었다. 임찬규는 2회말 삼성 이재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뒤 3회말에도 볼넷과 연속안타로 무사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강민호를 2루수 라인 드라이브, 김태훈과 강한울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기세를 탄 임찬규는 4회말 삼성 하위타선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까지 만들었다.

LG 임찬규. 사진제공 | LG 트윈스

마지막 위기는 5회말 찾아왔다. 임찬규는 김성윤의 중전안타, 강민호의 고의4구 등으로 2사 1·3루 위기에서 대타 김호재를 상대했다. 5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뽑아 3-1로 앞서던 상황. 5회말만 막아내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임찬규는 볼카운트 2B-2S에서 체인지업으로 김호재의 배트를 끌어내며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크게 포효한 그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6회말부터는 불펜이 나섰다. 임찬규는 5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를 기록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었다.

임찬규가 주 2회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것은 올 시즌 2번째다. 앞서 5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6이닝 1실점),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이닝 무실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대구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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