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AG 테크니컬 고문 합류…‘황선홍호’ 금빛 프로젝트 돕는다!

입력 2023-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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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학범슨’ 김학범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63)이 9월 개최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AG)의 금빛 프로젝트를 돕는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 형태로 황선홍 감독(55)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합류했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8일 “김 감독이 ‘AG 황선홍호’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앞선 토너먼트 대회에서 성과를 냈던 베테랑 지도자의 가세는 다양한 부분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 역시 “꾸준한 제안이 있었고 더는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꽤 오래 전부터 김 감독과 접촉해 그만의 노하우를 U-24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전수해달라고 요청했다. 3차례나 고사했던 김 감독이 마음을 바꾼 시점은 지난달 초였다. 한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정몽규 KFA 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 감독은 5년 전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팔렘방AG 금메달을 따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숱한 위기를 딛고 결승에 올랐고, 숙적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2014인천AG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2020도쿄올림픽에선 한국을 8강까지 이끌었다.

상대국 분석은 물론 전술적 자문, 대회 기간 예상되는 중국의 홈 텃세와 심판 판정을 비롯한 다양한 변수 대처 등에서 김 감독은 ‘AG 황선홍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국가대표팀과 교집합 범위에 놓인 선수들의 차출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현 UAE 대표팀 감독)과 일부 선수의 차출을 놓고 갈등한 경험도 있고, 짧은 훈련과 제각각인 합류 시점 등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조직력을 최대치로 다진 바 있다.

스포츠동아DB


‘AG 황선홍호’의 사정도 좋지 않다. 그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길지 않았던 가운데 대회 개막에 앞서 최소 2주 정도는 완전체 훈련이 필요한데,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월 유럽 원정 2연전에 AG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뽑힌 일부 해외파를 발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 김 감독의 지원은 물론 그를 ‘AG 황선홍호’에 합류시킨 KFA의 명확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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