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린 kt 황재균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황재균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LG 트윈스, SSG 랜더스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50승(2무44패) 고지에 올랐다. 반면 3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3번째로 시즌 50패(38승5무)를 떠안았다.
KT 타선은 이날 낯선 투수인 한화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했다. 산체스는 대체 외국인투수로 시즌 도중 한화에 합류했다. KT를 상대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는데, KT 타자들은 눈에 익지 않은 좌완투수를 상대로도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그 선봉장은 단연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은 1회말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호연의 우전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2-1로 앞선 2회말 2사 2·3루 찬스에선 2타점 좌월 2루타까지 터트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4회말에도 우전안타를 추가한 황재균은 선두타자로 나선 6회말에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또 하나의 장타를 보탰다. 올 시즌 그의 2번째 ‘4안타 경기’다.
8월 황재균의 타격감은 한여름 폭염만큼이나 뜨겁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8월 7경기에서 타율 0.520(25타수 13안타)을 기록했다.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에서 kt 황재균이 안타를 날린 후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영양가 역시 만점이다. KT는 이날까지 8월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뒀는데, 6개의 결승타 중 무려 4개를 황재균이 만들었다. 이날은 박병호가 결승타를 책임졌다.
황재균의 4안타 맹타를 앞세운 KT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난타했다. 4번타자로 나선 박병호도 4타수 3안타 3타점을 마크했다. 리드오프 김민혁의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도 돋보였다.
타선의 지원 속에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5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6월 KT에 재합류한 쿠에바스는 9번의 선발등판에서 단 1패도 없이 승리만을 챙기고 있다. 쿠에바스에 이어 8회초부터 차례로 등판한 손동현(1이닝 무실점)~하준호(0.2이닝 1실점)~김영현(0.1이닝 무실점)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1군에 데뷔한 3년차 우완투수 김영현은 자신의 프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