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KT의 최대 이벤트 워터페스티벌…팬들은 신나고, 선수들은 날았다!

입력 2023-08-1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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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더 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구단이 최근 홈경기에서 진행한 ‘Y워터페스티벌’에 대해 호평을 멈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파란색 유니폼이 시원해 보이기도 하고, 팀도 이 유니폼을 입은 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더위가 계속되는데 워터페스티벌을 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팬들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KT가 자랑하는 구단 최대 이벤트인 워터페스티벌이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15년부터 시작된 KT의 워터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은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수원지역에 수재민이 발생하면서 KT는 워터페스티벌을 취소하는 대신 그 예산을 수재복구에 기부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홈 12경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Y워터페스티벌’은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워터페스티벌 기간에 총 9만3273명의 팬들이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았다. 코로나19 여파가 영향을 미친 시즌을 제외한 평균 관중 대비 2만8429명이 증가한 수치로, 워터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워터페스티벌이 진행된 홈 12경기 동안 1루 응원지정석은 늘 매진이었다.

사진제공 | KT 위즈


KT는 올해 워터페스티벌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4년 만에 재개되는 만큼 각종 시설을 확충했다. 워터캐논 16대, 스프링클러 3대, 무지개 인공 강우기 10대, 고압 살수포 3대, 리프트+워터젯 살수포 설치 및 운영 등 워터파크 못지않은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 2019년 사용한 소방호스 고압 살수포는 워터젯 고압 살수포로 교체했다. 360도 토네이도 스프링클러도 도입하는 등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워터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물총 등 개인장비를 챙겨 입장한 팬들로 1루 내야석은 가득 찼다. 일부 팬들은 다른 구역의 표를 구매해 1루 관중석에서 펼쳐지는 워터페스티벌에 합류하기도 했다. 경기 개시와 함께 워터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물대포가 터졌다. KT 선수들이 득점하거나 안타를 뽑았을 때도 각종 시설에서 물대포가 쏟아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페스티벌은 계속됐다. 승패에 관계없이 유명 DJ를 초청해 응원과 댄스를 함께 즐기는 미러볼 타임이 펼쳐졌다. 11일부터 3일간은 경기 종료 후 에버랜드와 함께 하는 ‘Y워터페스티벌 밤밤 미러볼 타임’도 진행됐다.

사진제공 | KT 위즈


팬들의 만족도는 좋았다. KT 팬인 임재현 씨(39)는 “휴가를 안가고 워터페스티벌로 대체했다. 선수들이 잘 해야 워터서핑타임이 터지기 때문에 더 열성적으로 응원하게 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KT선수들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열기에 힘입어 워터페스티벌이 펼쳐진 홈 12경기(1경기는 우천취소)에서 9승2패의 높은 승률은 작성하며 KT위즈파크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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