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0.00’ KT 김재윤, 4연속시즌 20세이브 금자탑

입력 2023-08-15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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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시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따낸 KT 김재윤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33)이 4연속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재윤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신승을 이끌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3위 KT는 3연승으로 54승2무45패를 기록한 반면 5위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49승1무48패를 마크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재윤은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삼자범퇴의 깔끔한 마무리였다. 첫 타자 안재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호세 로하스를 1루수 직선타,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로써 김재윤은 올 시즌 39번째 등판에서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시즌 성적은 3승2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43이다. 8월 5차례 등판에선 4세이브, ERA 0.00이다.

KBO리그 역사상 4연속시즌 2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이날 김재윤을 포함해 6명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지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1)도 4연속시즌 20세이브만큼은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3연속시즌 20세이브만 2차례(2006~2008년, 2011~2013년) 달성했다. 4연속시즌 20세이브에 도전한 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각각 19, 18세이브에 머물렀다.

김재윤에 앞서 4연속시즌 20세이브를 찍은 투수들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 마무리들이다. 한화 이글스 구대성(1996~2007년·해외 진출 2001~2005년)과 넥센 히어로즈 및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손승락(2012~2018년)이 7연속시즌 20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고, 해태 타이거즈 및 삼성 소속이던 임창용(1997~2000년), 두산 진필중(1999~2002년),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2002~2005년)이 4연속시즌 20세이브로 그 뒤를 잇는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시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따낸 KT 김재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선배들에 이어 역대 6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김재윤은 경기 후 “개인기록보다는 오랜만의 세이브로 팀의 상승세를 지킬 수 있었던 점에서 기분이 좋다. 올 시즌 팀이 하위권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더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포수 장성우 형의 리드에 맞춰 상황마다 정확히 던지고 더 힘을 내서 던지고 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패의 희비는 8회초 갈렸다. KT 김민혁이 2사 2루에서 결승 1타점 좌중간 3루타를 날렸다. 리드오프로 나섰던 김민혁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최근 6연속경기안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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