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 다는 아냐’→‘105.1마일에 완승 거둔 65.5마일’

입력 2023-08-21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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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저 65.5마일(약 105.4km)의 류현진(36)이 최고 100.3마일(약 161.4km)을 던진 헌터 그린(24)에 K.O. 승리를 거뒀다. 역시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류현진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5이닝 동안 83개의 공(스트라이크 56개)을 던지며, 4피안타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

또 토론토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득점, 2회 4득점, 4회 4득점. 총 10점을 얻었다. 이에 토론토는 10-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이자 14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한 뒤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복귀 후 4경기애서 19이닝을 던지며, 2승 1패와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5개. 오직 복귀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만 부진했다.

놀라운 것은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구속. 류현진의 공은 단 1개도 90마일을 넘지 못했다. 또 13개의 커브는 70마일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그린은 이날 최고 100.3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각각 92.4마일과 87.9마일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투수의 결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5이닝 무자책점의 류현진과 3이닝 9자책점의 그린. 격차는 두 투수의 구속 만큼이나 컸다.

류현진은 느린 구속에도 3회 1사 1루와 5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헌터 그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와는 정 반대 투구 유형을 보인 그린의 강속구는 토론토 강타선에 의해 박살이 났다. 그린은 이날 홈런 5방을 허용했다.

투구 속도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 않는 다는 야구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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