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예고편’ 우리은행-KB스타즈, 박신자컵 4강행으로 ‘2강 예약’

입력 2023-08-29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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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답다!’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26일 개막한 ‘우리은행 2023 박신자컵’에서 3전승으로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했다. 대회 초반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고 29, 30일 이틀간 달콤한 중간휴식에 들어갔다.

A조 1위에 올라있는 우리은행은 26일 일본 도요타 안텔롭스(93-90), 27일 용인 삼성생명(76-67), 28일 인천 신한은행(85-57)을 연파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초청팀 도요타를 접전 끝에 3점차로 꺾은 것은 조별리그에서 우리은행의 최대 수확이다.

우리은행 주포인 김단비는 28일 신한은행전을 마친 뒤 “첫 날 경기를 하면서 ‘도요타와 또 붙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일본선수들과 맞붙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다시 싸운다 해도 1차전처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대결을 기대했다.

우리은행에선 김단비와 박지현의 득점력이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팀에 새로 합류한 유승희도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나윤정, 최이샘의 지원사격도 순조로워 팀의 최대 장점인 다양한 패턴 공격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B조 1위인 KB스타즈 역시 순항을 거듭했다. 26일 일본 에네오스 선플라워(94-68), 27일 부천 하나원큐(61-53), 28일 부산 BNK 썸(84-64)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KB스타즈의 기둥인 박지수는 27일 하나원큐전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28일 BNK전에선 출전시간이 채 10분이 되지 않았는데도 10점을 뽑아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외곽에서 여전히 뛰어난 슛 감각을 자랑하는 강이슬,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채은 등이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3경기 만에 박신자컵 4강행을 확정한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새 시즌에도 국내여자프로농구의 판도를 좌우할 강팀다운 면모를 풍기고 있다. 새 시즌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박신자컵을 통해 두 팀의 치열한 우승 경쟁도 이미 시작된 느낌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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