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우승 후보 위용 뽐내며 2R 진출 …머리는 메이저 200승 위업

입력 2023-08-30 10: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다닐 메드베데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닐 메드베데프(세계랭킹 3위·러시아)가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1회전에서 우승후보 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메드베데프는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헝가리의 아틸라 빌라스를 3-0(6-1, 6-1,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1시간 14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힘을 비축했다. 그는 토론토와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3승 2패로 부진했으나, 이날 아서 애시 스타디움(US오픈 주 경기장)에서 하드코트 강자다운 경기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승리로 메드베데프는 올 시즌 투어 레벨 50승 고지를 밟았다.

메드베데프는 “출발을 잘 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며 “경기력에 만족한다. 다음 경기가 기대되며 뉴욕에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번 시드의 메드베데프는 이날 상대에게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았다. 언포스드 에러도 13개에 불과했다.

메드베데프는 2년 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영광을 재현 해, 통산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품으려 한다. 그는 올해 하드 코트에서 투어 레벨 우승 트로피 4개를 들어올렸다.

그는 US오픈에서 통산 성적 24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다른 세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21승, 윔블던 13승, 롤랑가로스 7승)와 비교해 이곳에서 더욱 강한 모습이다.

메드베데프의 2회전 상대는 호주의 크리스토퍼 오코넬(69위)이다.

한편 고관절 부상을 이겨낸 앤디 머리(37위·영국)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한 존 이스너(157위·미국) 두 노장도 2회전에 안착했다.

앤디 머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6세의 머리는 이날 코랑탱 무테(72위·프랑스)를 3-0(6-2 7-5 6-3)으로 완파했다. 2005년 프로 데뷔한 머리의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00번째 승리라 의미가 컸다. 머리에 앞서 이 고지에 오른 선수는 8명에 불과다. 그중 현역은 조코비치(355승)와 라파엘 나달(314승·스페인) 둘 뿐이다.

머리는 2회전에서 랭킹 19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와 격돌한다.

38세의 이스너도 이날 1회전에서 파쿤도 디아스 아코스타(94위·아르헨티나)를 3-0(6-4 6-3 7-6<7-1>)으로 물리치고 고별 무대를 미뤘다.

이스너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018년 윔블던 준결승이며, US오픈에서는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8강까지 올랐다.

이스너는 “아직 작별할 때가 아니다. 느낌이 아주 좋다. 가능한 한 오래 이 대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스너는 열세 살 어린 마이클 모(157위·미국)를 상대로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