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LG-KT : 독주와 추격 사이
8월초만 해도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던 선두 LG(67승2무43패)를 2위 KT(63승2무50패)가 맹추격하면서 이번 맞대결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올 시즌 앞선 10차례 만남에서도 5승5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결과는 예측불허다.
LG는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5할 이상의 월간 승률을 챙기며 선두권을 유지해왔다. KT는 5월까지 최하위(10위·16승2무29패)로 처져 있다가 6월 이후 47승21패의 경이적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9월 첫 3연전에서 LG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1승2패로 밀렸고, KT는 9위 키움 히어로즈에 싹쓸이 패를 당했다. 두 팀 모두 한풀 꺾인 상태다.
2승1패 또는 1승1무1패로 이번 3연전이 마무리된다면 큰 변동이 없겠지만, 한쪽이 3연승을 거두면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LG가 전승이면 두 팀의 간격은 8.5경기차, 반대로 KT가 전승이면 2.5경기차가 된다. 3연전 첫날인 5일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
스포츠동아DB
●KIA-두산 : PS 걸린 건곤일척 승부
KIA는 최근 8연승으로 4위(56승2무50패)까지 올라섰다.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이다. 두산은 6위로 처져있다. 흐름상 KIA가 다소 앞서는 형편이다. 더욱이 두산은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더블헤더(9일)를 포함한 9연전을 치러야 한다. 4일 사직 롯데전을 치르고 잠실로 이동해 곧장 KAI를 만나는 일정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두산은 올 시즌 KIA와 10차례 맞대결에서 7승3패로 크게 앞섰다. 상승세의 KIA지만, 두산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강타선을 앞세워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데다, 두산의 체력부담 또한 큰 만큼 괜히 부담을 느낄 이유는 없다.
이번 잠실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는 요동칠 수 있다. KIA가 두산을 상대로 압도적 결과를 챙긴다면, 5강의 윤곽도 선명해질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이 KIA에 강했던 면모를 이어간다면, 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싸움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