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임종훈, 장우진(왼쪽부터). 사진제공 |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남자탁구대표팀은 6일 강원도 평창 평창돔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매치스코어 0-3으로 졌다. 2021년 도하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안방에서 아쉽게 4강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양국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한국은 2년 전 도하에서 우승했지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불참해 어부지리 우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넘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으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중국도 4년 만에 다시 참가한 이 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노렸다.
예상대로 최정예 선수들이 맞붙었다. 한국은 장우진(28·무소속·세계랭킹 9위)~임종훈(26·한국거래소·17위)~안재현(24·한국거래소·40위), 중국은 왕추친(2위)~판젠동(1위)~마룽(3위)을 차례로 출전시켰다.
장우진(왼쪽), 왕추친. 사진제공 |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승부는 2매치에서 갈렸다. 1매치에서 장우진이 왕추친에게 세트스코어 1-3(7-11 11-9 6-11 7-11)으로 진 가운데, 2매치에서 임종훈이 판젠동과 맞섰다. 임종훈은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잇달아 잡았다. 하지만 4, 5세트에서 완패해 세트스코어 2-3(6-11 11-3 11-8 4-11 6-11)으로 물러났다. 기세가 꺾인 가운데 3매치의 안재현도 마룽에게 세트스코어 0-3(10-12 5-11 8-11)으로 무릎을 꿇었다.
탁구대표팀은 10일까지 개인전 일정을 이어간 뒤 대회 종료와 동시에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소한다. 17일까지 담금질한 뒤 18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