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최정은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서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린 뒤 이어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전날 득점 1개를 보태 종전 최다득점자인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1355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 하루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1995년부터 2017년까지 15시즌(2004~2011년·해외 진출) 동안 1355득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해 19시즌 만에 이 부문 1위가 됐다.
꾸준함이 낳은 성과다. 2012년 85득점으로 이 부문 2위에는 올랐지만, 시즌 최다득점 타이틀을 획득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통산 8차례나 시즌 10위 안에 들 정도로 꾸준했다.
득점은 홀로 이룰 수 없는 기록이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타선의 한 축을 꾸준히 꿰차야 만큼 기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정은 득점은 물론 홈런, 볼넷, 도루 등에서도 출중한 누적 기록을 쌓아왔다.
특히 홈런 부문에서도 KBO리그 통산 1위 달성이 머지않았다. 최정은 개인통산 454홈런으로 역대 2위, 현역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최다기록 보유자인 이승엽(467홈런)과 격차는 불과 13개다. 잔여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올 시즌 내 달성은 쉽지 않지만, 적어도 내년 시즌 초반에는 충분히 통산 홈런 1위로도 올라설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