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슬로바키아와의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전을 앞두고 자국 언론 ‘레코드’와 인터뷰에서 오랜 라이벌에 대한 존경심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인용 보도한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경쟁은 없어졌어요. 좋았던 시절이었고, 관중도 그것을 좋아했죠”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메시를 미워할 이유가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잘 해냈고 축구의 역사를 바꿨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두 선수는 10년 넘게 세계 축구를 지배하며 총 79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각각 800골 이상을 기록한 유이한 선수들이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7회, 챔피언스 리그 우승 5회, 발롱도르 수상 5회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140골)과 어시스트(4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시는 7번의 발롱도르 수상과 6번의 유럽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10번의 라리가 우승과 4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메시와 호날두를 두고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을 해왔다.
두 선수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클럽 축구의 최고봉인 유럽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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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메시는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호날두는 “그는 그의 길을 걸어왔고 저도 제 길을 걸어왔습니다. 유럽 밖에서 뛰는 것과 상관없이 말이죠, 제가 보기에 그는 잘해왔고 저도 잘해왔습니다. 우리의 업적은 계속 이어지지만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5년 동안 여러 번 함께 무대를 꾸몄으니까요. 친구라고 말하긴 어렵고 함께 저녁을 먹은 적도 없지만, 우리는 직업적 동료이며 서로를 존중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명단에는 메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후보 명단에 들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