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온. 사진출처 | 부천 하나원큐 SNS
그러나 김시온은 4일 열린 2023~2024 신입선수 선발회에 앞서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반대급부는 2023~2024시즌과 2025~2026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었다. BNK로선 드래프트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포워드 자원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과정에서 하나원큐가 꾸준히 원한 김시온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하나원큐 관계자는 “우리는 가드가 필요했고, BNK는 포워드가 부족했다”며 “이번 드래프트에 포워드 자원이 많아 BNK가 보강에 뜻을 보였고, 김시온의 트레이드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BNK는 하나원큐로부터 받은 전체 2순위 지명권으로 효성여고 포워드 김정은(176㎝)을 뽑았다.
정든 팀을 떠나는 아쉬움이 크지만, 김시온에게 하나원큐는 기회의 땅이다. 앞선 수비가 뛰어난 데다 스몰포워드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고, 팀의 최고참 김정은(36)과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2014년 드래프트 동기인 신지현(28)과도 재회하게 됐다. 6일 밤 새 팀에 합류한 그는 다소 얼떨떨해하면서도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기대가 크다. 김 감독은 7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김시온은 김지영(인천 신한은행)이 이적하면서 가드 포지션에 발생한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가드로서 리딩도 할 수 있고, 수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 부임 직후부터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라며 “장점이 많은데, 저평가된 부분들이 많아 잘 만들면 팀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챔피언결정전도 경험했다. 김정은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