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 고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AFP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선수의 경기는 2세트 초반 시위대가 티셔츠에 적힌 문구와 같은 구호를 외치면서 중단됐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경찰이 관중석에 투입 돼 시위대를 저지했다. 관중석에선 시위대를 빨리 쫓아내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그런데 시위에 나선 3명 중 한 명이 신발에 접착제를 발라 관중석 콘크리트 바닥에 고정한 한 탓에 이를 제거하는 데 꽤 긴 시간이 소요됐다.
대회 주최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욕 경찰이 팬들의 소란을 해결하는 중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 경기가 재개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환경운동가 3명의 시위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지연은 이날 오후 8시 경 고프가 첫 세트를 6-4로 승리하고 2세트 첫 번째 게임도 따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작됐다.
고프와 무호바는 인내심을 갖고 상황이 정리되길 기다리다 결국 로커룸으로 향했다. 결국 경기는 36분을 지체한 후 재개됐다. ‘강제 휴식’ 시간 동안 두 선수는 코치 스태프와 전략을 상의하며 보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윔블던에서도 환경운동가들의 기습시위로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주황색 색종이와 그림퍼즐 조각을 코트에 뿌린 3명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기소를 앞두고 있다.
한편 고프는 2세트도 7-5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19세의 고프는 최근 18경기에서 17승을 거두는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