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준범·허웅·최준용(왼쪽부터). 나고야(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전창진 감독은 11일 일본 나고야시 아이치 메이덴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셋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골프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셋과 함께 스크린 골프도 해봤는데 배꼽을 잡았다. 하지만 코트에 서면 달라진다”면서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좋고, 빼어난 패스워크까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최준용의 합류로 허웅과 전준범이 동시에 살아나고 있다. 세 명이 이루는 콤비플레이가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덕분에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구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올해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에 합류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허웅과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 코칭스태프와 소통하고 있다. 허웅도 지난해 FA로 KCC에 입단했다. 지난해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많은 역할을 해낸 허웅은 최준용의 적응을 돕고 있다. 훈련장 밖에서도 최준용과 함께 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자주 올리면서 친분을 과시하는 중이다.
3명 모두 명확한 목표가 있다. 팀의 우승이다. 최근 몇 년간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KCC는 대어급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전준범, 허웅, 최준용 모두 FA 자격을 얻어 팀을 옮긴 케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3명 모두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올 시즌 만큼은 KCC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삼총사의 맏형인 전준범은 “개인적으로 잦은 부상에 시달린 만큼 부상 없이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고 싶다. 비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아프지 않아 비 시즌 훈련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준범은 셋의 관계를 묻자 “함께 있으면 쉴 틈이 없다. 계속 떠든다. 병아리들 같다. (최)준용이가 와서 팀 분위기가 더 밝아지고 좋아졌다. 그 덕에 재미있게 잘 지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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