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27)를 꺾고 그랜드슬램 단식 24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 때 ‘빅4’로 불리며 조코비치와 경쟁한 머리는 11일 BBC와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를 밀어내고 그를 추월하는 것은 젊은 선수들의 몫이지만, 그런 일이 곧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크는 로저(로저 페더러)·라파(라파엘 나달)와 마찬가지로 아주 오랫동안 놀라운 선수로 활약해왔고, 그들의 장수와 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상적”이라며 “노바크의 장수는 가장 대단했다. 그는 오랫동안 이 수준에서 뛰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4개의 메이저 대회 중 윔블던 결승에서만 20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패했고, 나머지 3개 대회에선 우승했다.
그랜드슬램 3회 우승자인 머리는 조코비치의 윔블던 결승전 패배로 잘못된 결론이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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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윔블던이 끝난 후 모든 사람들이 권력의 변화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노바크기 처음 세 번의 슬램 중 두 번을 우승했고 윔블던 결승에서 매우, 매우 (우승에)가까웠다는 것은 분명했다.”
머리는 “그는 어제 다시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으며 내가 말했듯이 젊은 선수들이 그를 따라잡을 만큼 충분히 발전해야 한다”며 “그가 24번의 우승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신체적, 동기 부여, 알카라스 같은 선수의 발전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카라스에 대해 “놀라운 선수이고 훌륭하지만 조코비치가 꾸준히 해내고 있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노바크가 1년에 15~20주 동안 코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과는 다르다. 알카라스도 곧 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코비치가 그랜드슬램을 우승하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는 않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