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태극전사’ 강백호-구창모-이의리, 9월 컨디션 회복에 총력

입력 2023-09-12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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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구창모, 이의리(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상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까.’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세운 야구국가대표팀은 23일 소집돼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야구 일정은 대회 중반부터 시작되는 만큼, 대표팀은 28일 항저우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이번 대표팀은 각 팀의 만 25세 이하 핵심 전력으로 대부분 구성됐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뽑힌 3명의 선수가 경험을 더해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돕는다.

대표팀 구성은 아직까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명단은 6월 발표됐지만,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최종 명단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발목 부상으로 3개월의 장기 재활에 들어간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사실상 항저우행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작은 부상 또는 회복 단계에 있는 선수들은 여전히 물음표를 단 채 KBO리그에 임하고 있다. 이들의 과제는 단연 빠른 컨디션 회복이다.

대표적으로 강백호(24·KT 위즈), 구창모(26·NC 다이노스),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선수들이다. 이런저런 부상 때문에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경기감각에서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강백호는 멘탈 문제로 인해 7월 이후 한 달 넘게 1군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달 5일 1군으로 돌아왔는데, 경기 후반 교체 자원으로 투입돼 실전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8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 만루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구창모는 6월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은 뒤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9월 들어서는 불펜피칭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는데, 강인권 NC 감독은 구창모를 불펜투수로 등판시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의리는 3명 중 그나마 가장 꾸준히 올 시즌을 치른 선수다. 10일 손가락 물집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앞서서는 어깨 통증 때문에 한 차례 더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작은 부상이지만,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연이어 전열을 이탈한 점은 마음에 걸린다.

이들 3명 모두는 대표팀 투타의 핵이다. 이제 대표팀 소집까지 남은 기간도 열흘뿐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각자의 소속팀에서 마지막 조율을 통해 반드시 컨디션을 되찾아야만 한국야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프로젝트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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