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LG, 페넌트레이스 우승 도전 큰 산 넘었나

입력 2023-09-18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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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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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는 우천으로 순연된 잔여경기를 치르고 있다. 17일까지 키움 히어로즈가 가장 많은 132경기를 소화했고, KIA 타이거즈는 가장 적은 118경기를 펼쳤다. 팀당 잔여일정은 12경기에서 26경기가 남았다.

이런 가운데 선두 LG 트윈스는 123경기에서 74승2무47패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2위 KT 위즈(69승3무54패)와 격차는 6경기다. 1994년 이후 29년만의 정규시즌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LG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점령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도 독식하며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21경기에서 11승만 챙겨도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가 11승을 보태면 시즌 85승을 찍게 된다. 이 경우 KT는 잔여 18경기에서 16승 이상을 수확해야만 역전할 수 있다. 불가능은 없지만 8할대 후반의 승률을 기록한다는 게 말처럼 쉽진 않다. 3위 NC 다이노스는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65승(2무53패)을 챙겼다. LG가 11승을 보탠다는 가정 하에선 NC가 순위를 뒤집으려면 20승 이상을 보태야 한다. 이처럼 LG가 정규시즌 우승에 상당히 근접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페넌트레이스 매월 목표를 승패의 마진 +3으로 설정했다. 매달 승리가 패전보다 3경기가 더 많다면 충분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4월부터 9월까지 매월 3승씩을 더 거두면 시즌 승패의 마진은 +18이 된다. 5할 승률인 72승을 기준으로 했을 때 18승을 더하면 계산상으로는 90승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염 감독이 90승을 목표로 삼진 않았다. 87승 또는 88승 정도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봤다.

LG는 4월 15승11패(+4), 5월 16승1무6패(+10), 6월 15승1무9패(+6) 등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7월 7승7패로 ‘제로(0)’였지만, 8월 13승8패로 다시 +5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9월 현재는 8승6패다. 어느덧 시즌 승패의 마진은 +27이다. 최근 들어 염 감독은 타 팀들의 상황을 고려해 85승 정도면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지만, LG는 사령탑의 시즌 목표대로 정상을 향한 쾌속질주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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