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콜드승’ 한국야구, 2승1패로 슈퍼라운드 진출…결승행 경우의 수는?

입력 2023-10-03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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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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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조차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야구-소프트볼스포츠센터 제2야구장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태국과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B조 1위는 3전승의 대만이다. 이번 대회 야구 조별리그는 A, B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조 1, 2위가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서 경쟁한다. 슈퍼라운드에서 1, 2위를 차지한 두 팀이 금메달 결정전, 3위와 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들끼리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즉,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대만과는 싸우지 않고 A조 1, 2위만을 상대한다. 이 때문에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은 1패를, 대만은 1승을 안고 A조 1, 2위와 격돌한다.

한국은 일단 A조 1, 2위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으며 이겨야만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2승1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TQB(Team‘s Quality Balance)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으로 계산된다.

한국은 2일 대만을 맞아 단 1점도 뽑지 못한 채 0-4로 완패했다. 만약 슈퍼라운드에서 대만과 2승1패로 동률일 경우에는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A조 1, 2위를 상대로 많은 득점과 적은 실점이 필요한 이유다.

류 감독은 3일 태국전을 마친 뒤 “A조 1, 2위를 상대할 선발투수들은 모두 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4일 하루를 쉰 뒤 5~6일 슈퍼라운드를 소화한다. 슈퍼라운드 2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시작한다.

항저우(중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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