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너는 4일 중국 베이징의 다이아몬드 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자신의 ‘천적’ 메드데베프를 2-0(7-6<2> 7-6<2>)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너는 메드베데프와 맞대결에서 6연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또한 올 시즌 투어레벨 3번째이자 통산 9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시너는 29개의 위너와 13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메드베데프는 각각 26개와 11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단 하나의 브레이크도 성공하지 못하고 두 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까지 갔다.
시너는 적절한 네트 대시로 훨씬 더 많은 점수(23-8)를 땄다. 또한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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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는 “다닐, 적어도 한 경기는 이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결승전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특히 올해 정말 힘든 경기가 많았어요. 저를 훨씬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이기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해왔습니다. 우리 팀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이 순간을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특별합니다”라며 메드베데프에 감사 인사를 했다.
시너는 올해 메드베데프와 3개 대회 결승에서 만나 1승 2패를 거뒀다.
22세의 시너는 9일 갱신된 랭킹에서 4위로 올라섰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메드베데프가 톱3를 형성한 가운데,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시너는 이들을 위협할 ‘젊은 피’로 평가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