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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은 관중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8006명이 입장해 SSG는 창단 3년 만에 100만 관중(100만5662명)을 찍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과거 인천 연고 구단이 2차례(2012·2018년)밖에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10일까지 누적관중은 103만421명이다. 13, 17일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가 남은 가운데, 역대 인천 연고 구단 최다관중 기록(2012년·106만9929명)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는 젊은 팬층이 증가하고 지역밀착 마케팅 등 여러 요인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한다. 구단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한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지난해보다 34.2% 올랐다. 지난해에도 2019년보다 24.8% 올랐는데, 이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다. 구단은 “젊은 연령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거나 모기업이 소비자에게 친숙한 유통기업이라는 점 등이 팬덤이 젊어진 효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며 “자체 팬 설문조사 결과 신규 유입 팬의 60%가 여성이었는데, 야구장 행사와 소셜미디어(SNS) 활용 등으로 여성 팬의 호응을 크게 얻었다”고 밝혔다.
SSG는 올 시즌 인천지역 고교야구부에 물품과 행사 수익금을 기부하거나 추신수와 함께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 등 인천지역 취약계층에 기부금이나 치료비를 전달하는 식으로 받은 사랑을 환원했다. 또 인근 지하철역부터 팬들이 이동하는 동선과 홈구장 시설을 개선해 홈팬의 편의를 높였다. 구단은 “인천 하면 랜더스라는 인식을 심으려 했다”며 “야구장을 일상의 연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SSG도 10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SG는 8일 창원 NC전까지 10월 첫 7경기에서 6승1패로 선전했는데, 홈에선 지난달 3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성원에 도답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인 때이기에 SSG로선 100만 관중 돌파가 더욱 반갑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홈 승률 1위(49승23패)에 오른 SSG가 올해도 100만 관중을 넘기게 해준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