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 라운드가 마무리됐다. 8일 일제히 치러진 33라운드에서 12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찌감치 파이널A(1~6위)를 확정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대구FC를 비롯해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6강행 막차를 탔다.
파이널B(7~12위)에선 강등권 3팀에 모든 시선이 쏠린다. 현재 10위 수원FC(승점 31), 11위 강원FC(승점 26), 12위 수원 삼성(승점 25)이 살얼음판 위에 있다.
이들 3팀의 지상과제는 ‘생존’이다. 최하위는 다이렉트 강등, 10위와 11위는 K리그2 상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때문에 3팀은 9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11일 파이널 라운드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파이널B 6팀은 22일부터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강등권 3팀의 처절한 싸움이 불가피한 가운데, 37라운드 서울-수원의 ‘슈퍼매치’와 38라운드 최종전 수원-강원의 강등권 맞대결 등 매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다.
열흘의 A매치 휴식기가 주어진 만큼 이들 3팀에는 마지막 수정·보완의 기회다. 수원FC~강원~수원 모두 이제는 내용보다 결과를 챙겨 급한 불을 꺼야 한다.
65실점으로 최다실점팀인 수원FC는 불안한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 매 시즌 공격축구를 외치며 수비 문제를 외면했지만, 이제는 단점을 메워야만 생존할 수 있다. 반면 수원FC를 쫓는 강원은 최소득점팀(25골)으로 결정력 문제를 안고 있다. 비교적 명확한 오답노트를 들고 있는 2팀의 운명은 단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달렸다.
수원은 총체적 변화가 절실하다. 최근 포항을 1-0으로 잡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자칫 흐름이 끊길 수 있는 A매치 휴식기는 야속하다. ‘리빙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을 내세워 위기 탈출을 노리는 수원은 공·수 전반의 보완과 함께 절박함을 결과로 만드는 정신력이 꼭 필요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