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OVO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이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긴 반면 도로공사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박정아 더비’로 불렸다.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세트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동점을 허용하더라도 대량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가길 반복했다. 22-22로 맞선 세트 막판 도로공사 타나차의 범실과 이고은, 야스민의 오픈공격을 묶어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도로공사의 저력에 밀려 벼랑 끝에 몰렸다. 11-9로 앞서던 2세트 중반 야스민의 범실 후 부키리치, 고의정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밀리기 시작했다. 20-22으로 뒤진 상황에선 하혜진과 야스민의 범실로 무너졌다. 3세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11-13으로 추격하던 도중 연속 5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끈질겼다. 13-15로 뒤진 4세트 중반 필립스의 속공과 상대 박은지의 범실을 묶어 기어이 동점을 만들더니 19-17에선 연속 6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마지막 세트에서 10-5로 앞서다 14-1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이예은의 서브 범실로 웃었다. ‘박정아 더비’의 주인공 박정아는 19득점을 올리며 야스민(27득점)과 함께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