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에이스 페디 PO 1차전서 12K 완벽투…NC, 적지서 먼저 1승

입력 2023-10-30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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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페디는 역시 ‘슈퍼 에이스’였다. 오른 팔 부상으로 준PO까지는 건너뛰었지만, PO 1차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의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와 PO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안타 12탈삼진 1실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12K는 역대 PO 한 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에릭 페디는 역시 ‘슈퍼 에이스’였다. 오른 팔 부상으로 준PO까지는 건너뛰었지만, PO 1차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의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와 PO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안타 12탈삼진 1실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12K는 역대 PO 한 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왕이 돌아왔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가 완벽하게 복귀해 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PS)’ 5연승을 지휘했다.

페디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3안타 1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NC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1999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이 세운 11개의 PO 한 경기 최다탈삼진 종전 기록을 경신한 페디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의 보너스도 챙겼다. 페디의 호투를 발판삼은 NC는 올해 PS 5연승을 질주했다.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비율은 80%(총 35회 중 28회)다. 5전3선승제로만 좁히면 PO 1차전 승리팀의 KS 진출 사례는 32회 중 25회(78.1%)였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다. 슬라이더와 다른 궤적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앞세워 리그를 평정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2.00, 209탈삼진이었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반 달성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회말 타구에 오른 팔을 맞았다. 큰 이상은 없었지만 투구에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페디는 PS 등판을 준비했지만, SSG 랜더스와 준PO 출전선수명단에 포함되고도 마운드에 오르진 못했다. 준PO 3차전 선발등판을 준비하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했다.

30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9-5로 승리한 NC 페디가 데일리 MVP에 선정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0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9-5로 승리한 NC 페디가 데일리 MVP에 선정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러나 PO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회말부터 주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아웃카운트 3개를 순식간에 잡아냈다. 3회말 문상철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후속타자 배정대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추가실점을 막았다. 페디는 4회말부터 6회말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더 허용했지만, 큰 위기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98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시속 155㎞를 찍었다. 부상으로 잠시 쉬었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PS 들어 폭발 중인 NC타선은 이날도 터졌다. 1회초 손아섭의 우중간안타, 박민우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계속된 1사 2·3루서 제이슨 마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2회초 오영수의 생애 첫 PS 홈런포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난 NC는 3회초 2점을 보태 4-0까지 도망갔다. 4-1로 쫓긴 4회초에는 2안타 2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PO 2차전 3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T는 웨스 벤자민, NC는 신민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od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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