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는 시즌 막판 이민성 감독과 재계약했다. 구단과 이 감독 모두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비전에 뜻을 모았다. 2024시즌 K리그1 1~3위 진입 또는 FA컵 우승이 필요한 만큼 선수단 보강과 유망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감독은 “잔류를 목표로 시즌을 치러왔다. 내년 동계훈련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다음 시즌에는 꼭 ACL 티켓을 따내겠다”며 “ACL 진출을 실현하기 위해 두꺼운 뎁스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하나는 올 시즌 8위(승점 51·12승15무11패)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미 선수단은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공·수에 걸친 대대적 보강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리그 최다득점 3위(56득점)에 오른 화력과 달리 최소실점 11위(58실점)에 그친 뒷문은 허술했다. 수비수 김민덕과 공격수 유강현이 다음 시즌 김천 상무에 입대하고, 티아고(브라질)와 이진현의 동행 여부는 불투명해 ACL에 도전할 수 있는 스쿼드를 마련하려면 적지 않은 금액과 시간,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동안 B팀을 운영하며 유망주들을 꾸준히 배출한 것은 긍정적이다. 올해 여름 스토크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배준호를 키워냈고,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고 있는 전병관과 배서준 등의 성장세도 반갑다. 이 감독은 “(전)병관이와 (이)동원이는 물론 (유)선우도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어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여러 포지션을 보강해야 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간 조화도 생각해야 한다. 올 시즌 연승을 딱 한 번밖에 하지 못했는데, 다음 시즌은 생존경쟁이 더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하나는 다음달 2일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하노이(베트남)~가고시마(일본)에서 내년 2월 18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그 사이 영입작업도 함께 진행하는데, 2020시즌 기업구단 전환 이후 2번째 K리그1 시즌에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