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현대캐피탈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상승기류를 이어갔다. 2연승 중이던 현대캐피탈을 꺾고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6-24 25-17 25-16)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승점 31·10승6패)은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34·12승4패)와 격차를 좁혔다. 반면 6위 현대캐피탈(승점 15·4승12패)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은 4위 한국전력(승점 24·8승8패)과 승점차를 좁혀야 남은 시즌 희망을 밝힐 수 있다. 13일 한국전력전(3-1 승)에서 3연패를 끊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3-0 승)~KB손해보험(3-2 승)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 모두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사령탑들의 의지도 결연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서브가 좋은 팀이라 리시브가 중요하다”며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에스페호가 서브와 공격 모두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다. 선수들에게 자존심 대결을 해보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기세와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고, 블로커 숫자가 적은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그러나 에스페호(16득점·공격성공률 50.00%)가 중심이 된 대한항공 공격진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전까지 리시브 효율이 44.13%로 전체 1위였던 대한항공은 이날 31.37%로 평소보다 불안했지만, 집중력과 더불어 공격성공률(53.85%)에서 현대캐피탈(38.46%)보다 앞서며 손쉽게 승점 3을 따냈다.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0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은 1세트 리시브 효율이 34.78%로 무너지며 고전했다. 세트 막판까지 21-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임동혁(17득점·공격성공률 57.14%)의 후위공격과 한선수의 블로킹, 상대 아흐메드의 후위공격 범실을 묶어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최민호와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이 잇달으면서 극적으로 1세트를 잡았다.
2~3세트는 대한항공의 손쉬운 승리였다. 10-13으로 뒤진 3세트 중반에는 곽승석의 퀵오픈공격을 시작으로 에스페호의 후위공격과 김규민의 잇따른 블로킹~오픈공격~속공을 묶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4-16으로 앞선 3세트 막판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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