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모마(오른쪽)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전에서 상대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모마의 24득점 활약에 힘입은 선두 현대건설은 3-1로 승리해 9연승을 달렸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건설이 V리그 선두 빅뱅에서 활짝 웃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탈리아)의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0)로 꺾고 9연승과 함께 13승4패, 승점 40을 쌓아 선두를 지켰다. 2위 흥국생명은 13승4패, 승점 36에 묶여 1위 탈환에 실패했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2전 전패한 현대건설은 삼각편대 모마(24점·공격성공률 42.86%)~양효진(15점·46.43%)~위파위(14점·37.50%)의 고른 활약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장점인 블로킹에서 9-10으로 뒤졌으나 서브에서 5-2로 앞섰고 적은 범실(13개·흥국생명 29개)로 유리한 경기를 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9-8로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먼저 힘을 냈다. 이주아~김연경~김수지의 블로킹과 이원정의 오픈 공격이 성공해 넉넉한 우위를 점한 뒤 24-18을 만들면서 손쉬운 세트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매섭게 반격했다. 위파위의 퀵오픈, 양효진의 속공, 이다현의 서브 등을 묶어 23-24까지 추격했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끊었으나 흥국생명은 고전을 예고했다.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세트는 정 반대였다. 모마가 제대로 살아난 현대건설은 거침이 없었다. 꾸준히 3~4점차 리드를 지킨 뒤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통해 24-21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주저앉지 않았다. 김연경의 연속 2점으로 따라붙었다. 모마가 세트스코어 1-1을 만드는 오픈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다면 완전히 흐름이 넘어갈 뻔 했다.
위기를 넘긴 현대건설은 3세트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9-9 동점에서 4점을 쓸어 담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15-11에서 이다현이 옐레나의 백어택을 차단했고 위파위가 퀵오픈으로 확실한 승기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12-21로 격차가 벌어지자 김연경 대신 정윤주를 투입하는 등 주축들의 체력을 아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점차로 뒤질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16-17에서 모마의 연속 백어택이 코트에 꽂혀 흐름을 바꿨다. 18-17 리드에선 양효진의 블로킹까지 성공됐다. 현대건설은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이다현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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